개그맨 이진호 ‘온라인 도박’…많은 연예인 등에 수억 빌리고 안 갚아 사실 드러나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왼쪽)과 개그맨 이진호의 사건이 화제다.

개그맨 이진호가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에게 1억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지민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4일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가 갚지 않은 금액은 1억 원에 달한다.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소셜미디어에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어 빚을 떠안게 됐다”며 “도박에서 손을 뗐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빚을 제 힘으로 변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예 매체 텐아시아는 이씨의 자백 직전 사실 확인 요청을 했던 언론사는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개그맨 이진호가 방탄소년단 지민을 비롯해 트로트 가수 영탁, 개그맨 이수근 등 연예인과 방송사 임원, 피디(PD), 작가 등에게 수억 원에 달하는 금전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본지가 이진호의 소속사에 불법 도박으로 인한 연예인 금전 피해 사건을 문의하자, 이씨는 법적 처벌을 피하려는 내용의 입장문을 갑작스레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텐아시아는 “이씨가 입장문에 ‘돈을 갚아왔다’고 적었지만, 실제 피해를 입은 고액 피해자 중 금전을 돌려받은 경우는 찾기 어려웠다”며 “사기죄로 피소당할 경우 돈을 갚을 의지가 있었는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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